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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신의현, 바이애슬론 12.5km 8위··· "마지막 경기서 죽도록 가겠다"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이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남자 좌식 12.5km에서 출전 선수 19명 중 8위에 올랐다. 신의현의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 최고 성적이다. 그는 앞서 스프린트에서 12위, 미들에선 11위를 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레이스 도중 총을 쏘는데, 표적을 맞히지 못하는 만큼 벌칙 주로를 달려야 한다. 이날 초반 6위로 시작한 신의현은 첫 번째 사격에서 한 발이 빗나간 뒤 잠시 10위권 밖으로 처졌다. 그러나 곧 주행으로 따라잡아 10위권 내로 다시 진입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6~8위를 오갔다. 중국의 류멍타오와 류쯔쉬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는 세계적 강자로 꼽히지만, 바이애슬론에서는 패럴림픽 입상 경력이 없다. 평창 대회에선 스프린트, 미들, 인디비주얼 모두 5위를 했다. 신의현은 이날 자신의 약점으로 꼽혔던 사격 정확도를 높이고자 신중하게 방아쇠를 당겼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사격은 만발을 했고, 네 번째에서 한 발을 더 놓쳤으나 순위가 크게 밀리진 않았다. 신의현은 “오늘 최대한 사격에 집중해서 만발을 하려고 했는데, 두 발이 빗나가서 좀 아쉽다”고 했다. 신의현은 “보통은 평지 주로 이후 사격이 나오는데, 여기(장자커우) 코스는 특이하게 오르막 이후 사격을 한다”며 “그 훈련을 좀 했어야 했다. 이제 좀 적응이 됐는데 이게 마지막 경기여서 아쉽다”고 했다. 신의현은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한 정보를 한 달 전 올림픽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대회가 열리기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많은 선수가 대회 내내 고지대와 코스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동안 노르딕스키 메달이 한 개도 없던 중국이 안방에서 열린 이번 패럴림픽에서 노르딕스키 메달을 쓸어담는 배경으로 꼽힌다. 신의현은 “바이애슬론이 두 가지(주행과 사격)를 같이 하다 보니 어려운 종목이다. 노력보다도 훈련의 질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가 저뿐만 아니라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공부가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신의현은 12일 크로스컨트리스키 미들 좌식에서 이번 대회 메달 획득에 마지막으로 도전한다. 그는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묻는 말에 “죽도록 가는 거죠. 심장이 터지도록 가는 거죠. 살아 있으니까”라고 웃으며 답했다. 장애인체육 ‘귀화 1호’ 원유민(34·창성건설)은 이날 최하위인 19위에 머물렀다. 사격에선 만발을 했지만 주행에서 약점을 보였다. 경기 초반 허리를 살짝 삐끗한 뒤 아픔을 참으면서 달리기도 했다. 원유민은 휠체어농구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0년 부모와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던 그는 2016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2018 평창 패럴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자 2017년 한국 국적을 회복한 그는 귀화 선수를 3년간 새 국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막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규정으로 인해 평창에선 달리지 못했다. 베이징에서 첫 동계패럴림픽에 나선 원유민은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에서 사격은 만족스러웠고, 스키는 (실력이) 더 늘 여지가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농구를 했던 만큼 스키를 탄 게 아니고, 아직 배우는 단계이다 보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많이 배웠다”며 “배운 걸 토대로 4년간 잘 보완해서 다음 패럴림픽 때 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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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신의현, 세 번째 레이스서도 메달 불발… "욕심을 부렸다"

'평창 영웅' 신의현(42·창성건설)이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세 번째 레이스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신의현은 8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10㎞에서 34분5초7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19명 가운데 11위에 머물렀다. 2018년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7.5㎞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15㎞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은 이날까지 세 차례 레이스를 치렀으나 모두 입상에 실패했다. 지난 5일 첫 레이스였던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6㎞에서 12위에 머물렀고, 6일 주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8㎞에서는 8위에 만족해야 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다. 중거리인 10㎞에서는 2㎞마다 한 번씩 총 4차례 사격을 한다. 한 번 사격에 임할 때마다 5발을 쏘며 못 맞춘 표적 1발당 벌칙주로 100m를 더 달려야 한다. 이날도 사격이 신의현의 발목을 잡았다. 신의현은 이날 20발 가운데 무려 6발을 놓쳤다. 특히 첫 번째 사격에서 5발 중 4발이 빗나갔다.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세계적인 강자로 손꼽히지만, 사격과 주행 능력을 두루 갖춰야하는 바이애슬론에서는 늘 사격 실수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패럴림픽을 앞두고 바이애슬론 메달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친 그는 사격 훈련에 매진했지만, 아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는 바이애슬론 6㎞에서도 10발 중 3발을 놓쳤다. 출발은 좋았다. 신의현은 첫 1㎞ 구간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속도가 떨어지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첫 번째 사격에서 잇따라 실수가 나오면서 신의현은 19위까지 내려갔다. 두 번째 사격에서 한 발만을 놓친 신의현은 3번째 사격에서 5발을 모두 명중하며 12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이후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신의현은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욕심을 부리면 안되는데 주변의 기대도 있고 해서 욕심을 부렸다”며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첫 사격이 잘 안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첫 레이스였던 바이애슬론 6㎞를 마친 뒤 1600m 고지대에 어려움을 드러냈던 신의현은 “이제 고지대는 많이 적응이 됐다”며 코스 파악이 덜 된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신의현은 “사격장에 들어서기 전이 오르막이다. 거기서 너무 숨이 차고, 맥박이 올라간다”며 “호흡 조절 문제도 있었고, 욕심을 부리니 힘이 들어가 자세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메달 도전은 계속된다. 신의현은 아직 3개 종목을 남겨두고 있다. 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프린트에 나선다. 신의현은 “욕심을 버리고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하겠다. 항상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은 남자 좌식 10㎞에서 또 금메달을 추가했다. 류멍타오가 30분37초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바이애슬론 스프린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류멍타오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다. 독일의 마르틴 플레이그가 31분23초7로 은메달을 수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가 31분26초9로 3위에 올랐다. 라드는 스프린트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수집했다. 한편 원유민(34·창성건설)은 38분21초8의 기록으로 17위에 자리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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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조국에 바치는 메달" 우크라, 첫 날 금메달 3개로 1위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힘겨운 상황에도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첫날부터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조국에 희망을 안겼다. 우크라이나는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이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한 첫날인 5일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금메달 3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더해 총 7개 메달을 획득, 전체 메달 개수에선 8개를 따낸 개최국 중국(금2·은3·동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의 메달은 모두 바이애슬론에서 나왔다. 메달을 딴 선수들은 하나같이 '평화'와 '반전'을 외쳤고, "조국에 바치는 메달"이라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베이징에 도착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면서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려던 선수단이 자칫 베이징에 오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임에도 우크라이나는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선수 20명, 가이드 9명 등을 비롯해 임원·관계자까지 54명이 폭격 위험과 피난 행렬로 인한 혼란을 뚫고 지난 2일 베이징에 입성했다. 전쟁을 촉발한 러시아와 이에 동참한 벨라루스 선수단은 출전이 금지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가, 다른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자 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통해 참가를 불허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참가국 46개국 중 4번째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경기장에 등장하자 관중석에선 잠시 박수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개회식에 앞서서는 '전쟁을 멈춰라'(Stop War), '우크라이나에 평화를'(Peace for UKRAINE)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평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역경 속에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나선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첫날부터 희망을 안기는 메달 행진을 벌였다. 첫 메달은 장자커우 국립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에서 나왔다. 타라스 라드가 19분09초00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금메달은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입식 6㎞에 출전한 그리고리 보브친스키가 따냈다. 보브친스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며 전 세계가 매일, 언제나 우크라이나라는 이름을 듣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기 전 우크라이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쟁과 조국, 국민, 대통령을 생각해야 했다. 나는 우크라이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스포츠를 사랑하지만, 오늘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미래의 삶을 위해 뛰었다. 제발 전쟁을 멈춰 달라.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호소하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를 위해 뛰었다. 조국을 위한 우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6㎞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옥사나 쉬시코바도 "경기 전 가족과 친척, 우크라이나의 모든 이들을 생각했다. 오늘의 경기와 승리는 그들을 위한 것이다. 나는 단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한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부문에선 금·은·동메달을 모두 우크라이나가 휩쓸었다. 금메달을 딴 비탈리 루키야넨코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있는 친척들에게 응원을 전한 뒤 "우리의 도시들을 지키는 모든 이들에게 이 메달을 바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미국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도 이날 바이애슬론 여자 좌식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며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 종목에 출전한다. 우크라이나는 2018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종합 6위를 차지한 동계패럴림픽 강국이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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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첫 경기 12위 신의현 "핑계 대지 않겠다"

"핑계대지 않겠습니다. 내일 주종목에서 잘하겠습니다."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첫 레이스에서 12위를 기록한 '평창 영웅' 신의현(42·창성건설)은 언제나처럼 의연하고 씩씩했다. 신의현은 5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에서 20분46초9의 기록으로, 전체 출전 선수 20명 중 12위에 자리했다. 4년 전 평창, 크로스컨트리 스키 7.5㎞에서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신의현은 사격, 주행 능력을 겸비해야 하는 바이애슬론 종목 첫 메달에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1600m 고지대와 칼바람에 고전했다. 사격에서 10발 중 3발을 놓치며 메달권을 벗어났다. 중국이 안방에서 금, 동메달을 휩쓸었다. 류쯔쉬가 18분51초5로 1위, 류멍타오가 19분33초3으로 3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에이스' 타라스 라드가 은메달(19분09초)을 따내며 전쟁 포화 속에 신음중인 조국에 값진 첫 메달을 선사했다. 역주 후 믹스트존에서 마주한 신의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생각처럼 잘 안됐다. 1600m 고지대에 아직 적응이 안된 것같다"고 말했다. "지대가 높으면 산소가 부족해 호흡이 어렵다. 이 부분에서 적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자커우 경기장에 쉼없이 불어닥친 칼바람은 매서웠다. 신의현은 "사격 때 바람의 영향이 있었지만 그것까지 감안해서 쏴야 한다. 핑계대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홈팀 중국은 남자 좌식에서 금, 동메달을 가져가고, 여자 좌식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테스트 이벤트도 치르지 못한 상황, 신의현은 중국의 홈 이점에 대해 "아무래도 여기서 계속 훈련한 영향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바로 와서 하니까… 정보도 좀 부족했던 것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소문난 '상남자' '직진남'답게 "핑계대지 않겠다. 내일 주종목에서 더 잘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신의현은 6일 오전 11시 주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8㎞에 나선다. 직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에서 시즌 첫 은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러시아 에이스들도 불참한 상황, 신의현은 "해봐야 알겠지만 오늘 이런 경험을 했으니 내일 주종목에선 꼭 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겨우 한 경기 치렀다. 그동안 4년간 꾸준히 준비했다. 물러설 데가 없다. '임전무퇴' 정신으로 준비했다. 오늘은 사격이 잘 안됐지만 실망하지 않고 내일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창둥이' 막내아들을 비롯 '삼둥이'와 가족을 향해 '아버지의 이름으로' 승리의 각오를 대신했다. "우리 '새깽이들', 아빠 열심히 하고 있다. 아내도 혼자 고생이 많다. 많은 말 필요없다. 사랑한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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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평창 영웅' 신의현, 바이애슬론 6㎞ '12위'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영웅' 신의현(42·창성건설)이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첫 경기에서 12위에 올랐다. 신의현은 5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에서 20분46초9를 기록해 전체 출전 선수 20명 중 12위에 자리했다.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7.5㎞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15㎞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은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첫 레이스에서는 메달에 닿지 못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로, 스프린트의 경우 6㎞를 달리면서 2㎞마다 한 번씩 두 차례 사격을 한다. 한 번 사격에 임할 때마다 5발을 쏘며 못 맞춘 표적 1발당 벌칙주로 100m를 더 달려야 한다. 바이애슬론은 신의현의 주종목이 아니다.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세계적 강자로 손꼽혀왔지만 사격과 주행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는 바이애슬론에선 사격 실수로 번번이 메달을 놓쳤다. 바이애슬론에서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세 종목 모두 5위에 만족해야했고, 2019년 3월 일본 삿포로 월드컵 대회 스프린트 은메달, 중거리 동메달 이후 국제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베이징패럴림픽을 앞두고 바이애슬론 메달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친 신의현은 '노르딕 강국' 러시아의 에이스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출전이 금지된 상황에서 내심 메달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 약점으로 꼽히는 사격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신의현은 첫 사격에서 5발 중 2발을 놓쳤다. 첫 사격 전까지 순위는 6위였지만, 벌칙주로 200m를 달리느라 첫 사격 후 순위가 13위까지 밀렸다. 두 번째 사격에서도 5발 중 1발이 빗나갔다. 두 번째 사격 후 12위에 자리한 신의현은 남은 2㎞에서 전력을 다해 질주했으나 더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첫 레이스에서 아쉬움을 남긴 신의현은 남은 5개 종목에서 메달에 재도전한다. 특히 하루 뒤인 6일에는 신의현이 강한 면모를 자랑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18㎞에 출전한다. 신의현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다면, 금메달까지 넘볼 수 있다는 평가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18㎞는 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이번에 동계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원유민(34·창성건설)은 25분11초0을 기록해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중국이 금, 동메달을 가져갔다. 류쯔쉬가 18분51초5로 1위, 류멍타오가 19분33초3으로 3위를 차지했다.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힘겨운 상황에도 이번 대회에 나선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가 19분09초로 2위를 차지, 고국에 귀중한 은메달을 안겼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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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함께 하는 미래' 베이징 패럴림픽, 4일 개막

올림픽 성화가 꺼진 지 12일 만에 중국 베이징에 밝은 성화가 다시 타오른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힘찬 시작을 알렸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베이징은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열리는 도시로, '냐오차오'(새 둥지)로 불리는 국립경기장 역시 최초로 동·하계 대회 개회식이 모두 치러진 장소가 됐다. 14년 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총연출을 맡은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예술 감독을 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혼란 속에도 각국 선수들의 도전은 이어진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진행되며,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에서 열전이 펼쳐진다. 슬로건은 2022 동계올림픽과 같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당초 이번 대회엔 50여 개국 약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 참가가 확정된 나라는 46개국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는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출전 금지 결정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이 출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간소화됐던 지난 올림픽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역시 거창함보다는 행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 데 집중했다. 개회식 주제는 '생명의 피어남'(Blossoming of Life)이다. 모든 참가자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다. 바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시간을 내서 전 세계 사람들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연습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패럴림픽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시작한다. 바다를 나타낸 무대 위에 지난 12번의 패럴림픽 대회가 소개되고, '2022 베이징'에 이르러 바다는 얼음으로 변한다. 이어 6개 종목에 출전하는 장애인 선수들이 장애물을 피해 슬로프를 질주하고, 컬링 스톤이 미끄러져 나가는 모습과 함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등이 소개된 뒤에는 중국 국기가 게양되고, 24명의 시각장애를 가진 대학생들이 아카펠라로 국가를 부른다. 청각장애를 가진 출연자들은 수어로 국가를 표현한다. 이후 패럴림픽 마스코트 '쉐룽룽'과 이번 대회 주인공인 각국 선수단이 입장한다. 한국은 46개 팀 중 35번째로 입장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선수 32명을 포함해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입장 순서는 중국 간체자 획순에 따라 결정됐다. 개회식에는 윤경선 한국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 18명(하키 13명·컬링 5명) 등 총 41명이 참가한다. 기수는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의 리드 백혜진이 맡았다. 한국 동계패럴림픽 참가 사상 여성 선수가 단독 기수로 나선 건 처음이다. 지난해 2020 도쿄 하계패럴림픽에선 보치아 최예진이 어머니 문우영 씨와 태극기를 든 바 있다. 벨기에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우크라이나는 4번째로 무대에 나선다. 개최국 중국은 마지막인 46번째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45번째로 등장한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차이치 베이징시 당 위원회 서기, 파슨스 IPC 위원장이 연설하고 나면 시진핑 주석이 개회를 선언한다. 이어지는 행사도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애를 가진 자원봉사자와 운동선수, 무용수, 의족을 차고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반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커플, 쌍둥이 등이 세상을 밝힌다.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는 한 시각장애인 출연자의 손바닥에서 다른 이들의 손으로 옮겨지며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더 많은 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길 기대하는 손짓이다. 주최 측은 "역대 패럴림픽에서 가장 작은 아지토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 순간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라고 설명했다. 패럴림픽기가 게양될 때는 시각장애 관악합주단이 패럴림픽 찬가를 연주한다. 10∼22세의 학생 47명으로 구성된 합주단은 악보를 볼 수 없음에도 116일의 연습을 통해 완벽한 무대를 꾸민다. 개회식 막바지엔 '동계패럴림픽 왈츠'를 선보인다.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화합'을 표현한다. 마지막은 성화 점화와 불꽃놀이가 장식한다.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된 성화가 가상으로 전달되고,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지역의 8개 도시의 불꽃이 하나로 합쳐져 빛난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4 22:15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러시아·벨라루스 퇴출, 한국 선수단에 어떤 영향 끼칠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퇴출을 결정함에 따라 경기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IPC는 지난 3일 앤드루 파슨스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위원이 참석한 긴급회의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베이징 패럴림픽 퇴출을 결정했다. 이미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로 국가명을 사용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단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소속으로 선수 71명을, 벨라루스는 선수 12명을 대회에 내보낼 예정이었다. 러시아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등 선수단은 일찌감치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과 연습경기를 갖는 등 준비를 했지만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당초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중립국’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하려다 각국 선수단 내 러시아 보이콧(Boycott) 움직임이 일면서 결국 두 국가의 출전금지를 결정했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은 전 종목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러시아는 올림픽뿐 아니라 패럴림픽에서도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러시아의 한국의 선수단에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파라 아이스하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해당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4위. 러시아는 3위다. 세계 랭킹 각각 1위와 2위인 미국, 캐나다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의 2연속 메달 목표에 가장 큰 난제로 러시아가 꼽혔다. 러시아의 퇴출로 인해 A조엔 미국, 캐나다, 한국 등 세 팀만 남게 됐다. 당초 5일로 예정됐던 러시아와의 개막 첫 경기가 취소됐다. 개회식 후 훈련시간이 하루 더 생겼고, 경기를 먼저 치르는 타팀 전력을 분석할 시간도 생겼다. 한국은 6일 오후 최강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8일 역시 강호인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A조 1-2위가 준결승에 직행하고, A조 4위-B조 1위, A조 3위-B조 2위전 승자가 준결승에 진출한다는 기존 룰도 변경됐다. 9일 A조 3위-B조 3위, B조 1-2위전 후 A조 2위와 A조 3위-B조 3위전 승자가 맞붙게 된다. 한국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A조 3위 가능성이 높은 만큼 B조 1위가 아닌 B조 3위를 꺾으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한민수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가 있을 때는 조 3, 4위를 가정하고 B조 1, 2위전을 대비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중국, 체코, 이탈리아, 슬로바키아로 이뤄진 B조에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은 없겠지만 B조 1위 대신 B조 3위와 맞붙게된 상황은 분명 행운”이라며 “우리에게 '천운'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방심은 하지 않는다. 한 감독은 “팀 사기가 올라간 점, 메달 가능성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러시아가 빠진다고 해서 우리의 준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당초 러시아나 B조 1위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예선서 만나는 미국, 캐나다를 준결승 이후 다시 마주칠 확률이 높은 만큼 결승 진출을 목표로 예선 첫 경기부터 내용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노르딕 스키에서 2연패를 도전하는 신의현(창성건설)에게도 러시아 퇴출은 메달 전선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인 이반 골룹코프가 불참한다. 신의현은 지난 1월 18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설상세계선수권 크로스컨트리스키 18㎞ 남자 좌식 부문에서 51분42초8의 기록으로 시즌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위가 바로 골룹코프(51분14초05)였다. 이밖에 혼성 휠체어컬링 ‘장윤정고백’ 팀도 러시아의 퇴출로 리그전 일정이 변경된다. 11개국 팀만 남게 돼, 리그전 한 경기가 줄어든다. 5일 라트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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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감동' 패럴림픽 오늘 개막, 6개 종목에 78개 금메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이 오늘 개막한다. 지난달 20일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바통을 이어받아 다시 한 번 스포츠의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은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1976년 외른셸비스크 대회부터 4년마다 개최된 동계패럴림픽은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여름 열린 2020 도쿄하계패럴림픽에 이어 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두 번째 패럴림픽이자 첫 동계패럴림픽이다. 2008년 하계 대회를 열었던 베이징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동·하계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첫 번째 도시다. 이번 동계패럴림픽에는 50여 개국 약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에서 총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지난달 끝난 베이징동계올림픽과 같이 패럴림픽 슬로건도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붉은색 초롱을 형상화한 '쉐룽룽'이다. 사회 전반에 장애인들을 위한 더 큰 통합과 세계 여러 문화 간의 더 많은 이해와 소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냐오차오(새둥지)'라 불리는 중국 국가체육장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패럴림픽에 6개 전 종목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윤경선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이 선수단장, 박종철 이천선수촌장이 총감독으로 선임된 가운데 한국 노르딕스키의 간판 신의현(창성건설)이 주장을 맡았다. 개회식에는 윤경선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부임원 9명과 하키(13명), 컬링(5명) 대표팀 선수 18명과 임원 14명 등 총 41명이 참가한다. 한국 선수단의 개회식 기수로는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고백'의 리드 백혜진이 나선다. 러시아 침공으로 힘겨운 상황에 놓여있는 우크라이나도 패럴림픽에 참가한다. 선수 20명, 가이드 9명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2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전쟁을 촉발한 러시아와 이에 동참한 벨라루스 선수단은 출전이 금지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가, 다른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자 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통해 참가를 불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직전 평창 대회까지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목표로 잡았다. 본격적으로 열전에 돌입하는 5일에는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의 신의현이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6㎞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좌식 부문 남자 7.5㎞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딴 신의현은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 총 6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은 당초 5일 러시아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퇴출로 인해 경기 일정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평창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3위) 획득에 성공한 아이스하키팀은 다시 한 번 메달 획득을 꿈꾼다. '울보 주장'으로 화제를 모은 한민수가 베이징에서 감독을 맡아 대표팀을 지휘한다.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강원도청)을 비롯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팀워크를 앞세워 메달에 도전장을 던진다. 처음 패럴림픽에 나서는 휠체어컬링 대표팀도 이날 라트비아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장재혁, 윤은구, 정성훈, 고승남, 백혜진으로 구성된 휠체어컬링 대표팀(의정부 롤링스톤)은 선수들은 본인들의 성을 한 글자씩 따 '장윤정고백'이라는 팀명을 붙여 화제를 모았다.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위에 머물렀지만, 패럴림픽을 준비하며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2022.03.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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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국도 불가' 러시아·벨라루스, 패럴림픽 참가 못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선수단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IPC는 3일 오전 긴급 회의를 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패럴림픽 참가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다른 국가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앤드류 파슨스 IPC 위원장은 “IPC는 회원제를 기반으로 한 조직이며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용한다”고 했다. 하루 만에 뒤바뀐 결정이다. 전 세계 스포츠계가 러시아와 벨루르스를 보이콧(Boycott)하는 가운데, IPC는 2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을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가명과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메달 집계에서도 제외하되,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하겠다는 뜻이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종목별 국제연맹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 금지를 권고한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IPC의 이 같은 결정은 영국, 독일 등 다른 국가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부 장관은 “IPC의 결정에 몹시 실망했다. 이는 잘못된 결정이며 즉시 재고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함으로써 이들의 야만적인 침입을 강력히 규탄하는 세계적인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파스칼 생-옹주 캐나다 체육부 장관도 “IPC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며 "러시아가 국제 대회에 참가하도록 허락하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IPC는 결국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한 지 24시간도 안돼 이들의 참가를 전격 금지하기로 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지난 12시간 동안 많은 국가가 우리와 연락을 취했고, 결정을 재고하지 않는다면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며 “다수의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가 정부와 대표팀, 선수들과 접촉해 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불참에 따라 패럴림픽 경기 일정에도 변동이 생긴다. 한국의 경우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5일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7일 예선전을 러시아 선수들과 치를 예정이었으나, 상대가 사라졌다. 신의현(창성건설)이 출전하는 노르딕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바이애슬론) 종목의 강자로 꼽히는 이반 골룹코프 등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4일 개막해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선수 32명을 포함해 선수단 82명을 파견했으며,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선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이 대회에 참가한다. 베이징=김영서 기자(베이징패럴림픽공동취재단) 2022.03.03 16:29
스포츠일반

우크라이나 크로스컨트리 카민스카, 도핑 적발…대회 2호 불명예

우크라이나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발렌티나 카민스카(35)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핑 적발 2호 선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신해 베이징 대회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에 따르면 카민스카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다른 두 가지 금지 약물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카민스카의 샘플은 지난 10일 수집됐고 규정에 따라 선수 자격이 잠정 정지된다. 카민스카는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프리, 10㎞ 클래식, 20㎞ 계주에 참여했다. 성적은 모두 메달권 밖. 오는 20일 30km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훈련은 물론이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모두 막혔다. 한편 베이징 대회에서 도핑 적발 선수가 나온 건 지난 10일 이란 알파인 스키 대표 호세인 사베흐 셈샤키에 이어 카민스카가 두 번째다. 최근 논란이 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피겨 스케이팅 대표 카밀라 발리예바는 올림픽 전 치러진 대회에서 도핑이 적발된 사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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